오염토가 검출됐던 부산 수영구 써밋 리미티드 남천 아파트 공사장 토양 정밀 검사 결과 초기 조사보다 더 높은 수치의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30일 부산 수영구에 따르면 지난 5일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이 토양오염 정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부지 3만596㎡ 가운데 8445㎡에서 오염토가 발견됐다.
석유계총탄화수소(TPH)는 법정 우려기준의 6.7배가 넘는 3386㎎/㎏, 비소는 기존치의 2.5배가 넘는 63.23㎎/㎏이 검출됐다.
이는 지난달 개황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것보다 더 높은 수치다. 앞서 진행된 토양환경평가 결과에서는 비소가 44.83㎎/㎏ 검출돼 우려 기준을 최대 1.8배 초과했다.
수영구는 정밀 검사를 통해 공사장 34개 지점, 408점 시료를 대상을 분석하면서 오염 정도가 심한 지점 등이 추가 확인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영구에 따르면 시공사 측은 지난 12일부터 오염토 정화 작업에 돌입했다. 시공사 측은 내년까지 오염토에 대한 정화 작업을 진행한 후 공사를 정상 진행할 방침이다.
부산 수영구 관계자는 "비소는 정밀조사 결과 농도가 좀 더 높은 지점이 있었던 걸로 확인됐다"며 "오염 농도와 지점 등이 정확히 확인된 만큼 시공사로부터 정화 작업 관련 계획서를 제출받았다. 시공사 측은 정화시설로 오염토를 반출해 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