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5개 출판사 초·중·고 검정도서 39종, 가격 4.9% 인하

연합뉴스

내년부터 동아출판 등 5개 출판사의 초·중·고 검정도서 39종의 가격이 4.9% 인하된다.
 
교육부는 "동아출판과 미래엔, 비상교육, 아이스크림미디어, 천재교과서 등 5개 출판사와 함께 2025학년도 공급 신간본 검정 교과서 중 주문량이 많은 주요 교과서를 대상으로 평균 4.9% 가격을 인하하고, 이를 2026학년도부터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5개사의 올해 검정 교과용 도서 시장 점유율은 84.7%를 차지했다.
 
가격 인하 도서는 초등학교 26종, 중학교 8종, 고등학교 5종 등 총 39종이며, 종당 평균 541원 인하된다.

적용 학년은 올해 신간본으로 공급된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1, 고등학교 1학년이다.

교육부는 "이번 가격 인하로 내년에 약 37억원 절감되는 등 향후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6년간 최대 222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인하된 교과서 가격을 다음 달에 관보에 게시해 공식 확정할 예정이다.

교과서 가격은 2009년 가격 자율화 제도 도입 이후 출판사의 희망 가격 중심으로 형성돼 시·도교육청의 부담이 지속돼 왔다.

정부는 과거에 교과서 '가격조정 명령'을 통해 큰 폭의 가격 인하를 추진한 적이 있지만 이에 반발한 출판사들의 소송이 이어졌고, 2019년 행정소송에서 최종 패소해 상당한 규모의 손해배상을 하는 등 행정력과 재정이 크게 소모된 바 있다.

교육부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가격조정 명령 대신 출판사가 자발적으로 가격 인하에 동참하도록 적극적인 설득과 협조 요청에 나섰고, 주요 출판사들이 교과서 가격 인하에 최종 합의했다.

교육부는 "이는 교과용도서 가격 자율화 도입 이후 정부와 출판사 간 협조를 통해 가격을 인하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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