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원모 부인 소환…'자생한방병원 비자금 의혹' 수사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 신모씨 수사 대상
신씨 가족 회사, 계열사 청산 통해 비자금 조성했나
특검, 인수위 사무실 제공 경위·공천 개입 정황도 추적
신씨, 민간인 신분임에도 전용기 탑승 논란도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 연합뉴스

김건희씨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연계된 정황이 불거진 자생한방병원 관련 수사를 본격화했다.
 
김건희 특검은 29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모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신 씨는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 이사장의 딸로, 과거 자생바이오 등 계열사를 운영하며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이중 일부 금액은 자금세탁 수법 등을 통해 김건희씨 등에 흘러갔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특검은 신 씨 일가 회사 간의 자금 대여와 청산 과정을 통해 1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만들어졌다는 의혹을 주목하고 있다.
 
신 씨 가족 회사 제이에스디원은 2020년 이후 자생바이오에 90억 원을 장기 대여했지만, 자생바이오가 청산되면서 채권이 소멸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과정을 비롯해 유사한 계열사 청산을 통해 조성된 돈이 모두 100억 원 안팎에 이르며, 신 씨 일가 비자금으로 전환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특검팀은 신씨를 상대로 자금 용처를 집중 조사하고, 22대 총선 당시 이 전 비서관이 경기 용인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공천된 배경과도 관련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자생한방병원 측이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인수위원회에 사무실을 제공한 배경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신씨의 여권법 위반 혐의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지난 2022년 6월 정부와 관련된 어떤 공식 직책도 없는 민간인 신분임에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순방길에 따라가 논란이 일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