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폭주에 카카오톡 결국 '백기' 들었다…친구목록 부활

"이용자 의견 반영해 친구탭 개선 추진"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15년 만의 대규모 업데이트에도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면서 카카오톡이 결국 피드형 친구탭을 개선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최신 버전에 대한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친구탭 개선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존 '친구 목록'을 카카오톡 친구탭의 첫 화면으로 되살리고, 현재의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의 '소식' 메뉴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친구탭 개선 방안은 개발 일정 등을 고려하여 4분기 내에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절차도 간소화한다. 지난 27일 '지금탭(숏폼)' 내 '미성년자 보호조치 신청' 메뉴를 신설해 접근성을 높인 데 이어, 신청 및 설정 등을 더욱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추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친구탭 개선 계획 외에도 여러 UX, UI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경청, 반영해 이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키노트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앞서 카카오톡 개편 이후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전날 소프트웨어 기업 피엑스디가 카카오톡 개편이 있었던 23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앱스토어에 달린 카카오톡 리뷰 1천개를 분석한 결과 업데이트 전반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리뷰가 42%를 차지했다.

만족도를 평가하는 '별점 평가'에서도 업데이트 이후 5점 만점에서 1점으로 평가한 리뷰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친구탭 화면이 격자형으로 바뀌며 마치 인스타그램처럼 원하지 않는 친구의 소식과 광고를 봐야 한다는 불만이 컸다.

숏폼탭과 관련해서도 미성년자가 숏폼 영상에 무제한 노출된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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