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석 연휴를 맞아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우리동네 펫위탁소'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최대 10일, 1인 가구는 최대 5일까지 무료 돌봄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펫위탁소 사업은 2022년 시작돼 올해는 1인 가구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서울시는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사설 동물호텔 이용이 부담스러운 사회적 약자와 반려동물을 혼자 키우는 시민들의 고민을 줄여주기 위해 이 같은 해법을 내놓았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사회적 약자의 26.8%는 명절이나 입원 시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떠난다고 답했다.
또 가족·지인에게 돌봄을 부탁할 곳이 없는 경우도 62.1%에 달해, 돌봄 공백이 반려동물의 불안과 유기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동네 펫위탁소'는 명절뿐 아니라 입원 등 장기 외출에도 이용 가능하다.
2023년 8개 구에서 운영되던 것이 올해는 17개 자치구로 늘었지만, 이 가운데 3곳은 이미 예산이 소진된 상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거주지 자치구 동물보호부서에 문의해 대상자 증빙서류와 동물등록증을 갖춘 뒤 반려동물과 함께 지정된 위탁소를 방문하면 된다.
다만 예산이 조기에 소진될 수 있어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