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를 불러온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이 내구연한이 10년인 배터리 교체 권고를 받고도 계속 썼던 것으로 드러나 이번 화재의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정자원 등에 따르면 국가전산망 시스템 운용을 위해 설치된 리튬배터리의 내구연한은 10년인데 작년에 점검기관이 내구연한이 넘은 일부 배터리에 대해 교체권고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국정자원은 배터리 자체에 대해 정상 판정을 받았고 더 써도 되겠다는 판단으로 내구연한이 넘은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재용 원장은 29일 브리핑에서 "배터리 사용 권장기간에 따른 권고가 있었는데 실수가 있었다. 좀 더 쓸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모든 배터리에 대해서 제품 권장기간을 지켜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의 깊게 살피지 못했다. 배터리 교체 권고라 사용방향(계속 사용)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