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보합세를 보인 반면 전세가격은 주거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뚜렷한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4주 주간(22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한 주 전 대비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로 나타났다.
부산은 지난달 마지막 주에 3년 넘게 이어진 가격 하락이 멈춘 뒤 4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해운대를 비롯한 동부산권이 상승세를 이끈 반면, 서부산권은 여전히 하락장을 벗어나지 못해 동서 격차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해운대구와 수영구 아파트 가격은 0.05% 올라 한 주 전과 비슷한 상승 폭을 이어갔다. 동래구도 0.03% 상승했다.
강서구는 0.08%, 사하구는 0.07% 하락하는 등 서부산권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한 주 전과 비교하면 전반적인 하락 폭은 다소 줄었다.
원도심 4개 지역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영도구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고, 한 주 전 0.06%나 떨어졌던 동구는 0.03%로 하락 폭이 줄었다.
반면 전세가격은 0.06% 올라, 한 주 전보다 상승 폭이 0.02%p나 커졌다.
수영구 전세가격은 0.19%나 올랐고, 동래구도 0.13% 올라 상승세를 견인했다.
연제구도 0.11% 올라 한 주 전 보다 상승 폭이 더욱 커졌다.
해운대구와 남구도 각각 0.07% 올라 주거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강서구는 0.1% 떨어져 부산에서 유일하게 전세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는 이 같은 현상이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오랜 침체를 끝내고 반등하려는 뚜렷한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부산은 39개월 동안 마이너스가 이어졌는데, 부산 주택 시장으로 보면 이렇게까지 많이 하락한 적은없었다"며 "가격은 조정을 받을 만큼 받았다고 볼 수 있고, 이제는 언제 회복하느냐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전세가격은 향후 몇 년 동안 입주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 아파트 매수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전반적인 상황을 볼 때 가격이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