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지역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추석 명절 물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도내 추석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은 32만1400원으로 지난해 31만 4200원보다 2.3%(7200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과 23일 도내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가격을 파악한 결과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대비 가격 상승률은 대파가 66.7%로 가장 크게 올랐으며, 이어 대추(40.8%), 돼지고기(26.7%), 송편(25.4%), 도라지(25%)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사과와 배 등 과일류 6개 품목을 구매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10만 1600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대추와 곶감은 가격이 올랐지만, 사과와 배는 가격이 오르거나 지난해와 비슷하다.
나물채소류 8개 품목의 경우 지난해보다 3.4% 상승한 6만 1300원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며 육고기와 달걀, 해산물류 7개 품목은 지난해보다 2.8% 오른 12만 2200원이다.
밀가루 등 가공식품류 5개 품목은 지난해보다 3.7% 오른 3만 600원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추석 차례상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여름철 폭염 등 질병 영향으로 돼지고기와 같은 특정 품목에서의 가격상승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쌀값 인상에 따른 쌀 가공품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