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성규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 취임…"국민 안전 최우선"

내란 사태 여파로 치안정감 승진 '내정' 신분

엄성규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가 29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제36대 엄성규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가 29일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엄 직무대리는 취임사에서 "경찰 창설 8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부산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다. 무엇보다 국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국민에게 충직하고 유능한 부산경찰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관계성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고, 학교폭력과 청소년 도박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세심하게 보호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엄 직무대리는 "경찰은 주체적이고 선도적인 수사기관으로서 국민 생활을 파괴하는 다중피해 사기 범죄 등 조직적 범죄와 부패 비리에 엄정 대응해야 한다"며 "새롭게 정비된 다중범죄와 중요 경제범죄, 가상자산 전담수사팀에서는 성과로 수사역량을 입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제주 출신인 엄 직무대리는 제주 오현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경찰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경찰간부후보생 45기로 입직해 충북 음성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제3기동단장, 서울 남대문경찰서장, 서울경찰청 경비과장을 지냈다.
 
2021년 경무관으로 승진해 부천 원미경찰서장, 서울경찰청 경찰관리관과 기동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3년 치안감으로 승진, 경찰청 경비국장과 강원경찰청장을 역임했다.
 
지난 12일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됐으나, 아직 치안감이어서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로 임명됐다. 이는 12.3 내란 사태 등 사건에 연루된 치안정감 2명이 수사를 받고 있어 바로 퇴직이 어려운 데 따른 조치다. 경찰 치안정감은 7명으로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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