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추석 연휴 앞두고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당부

호흡기·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확산 대비
연휴기간 의심증상 있을 경우 '1339' 신고

질병관리청 제공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질병관리청이 호흡기 감염병과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해외여행 관련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청은 29일 "연휴 기간에는 고향 방문, 가족 모임, 여행 등으로 사람 간 접촉과 이동이 급증하는 만큼, 작은 실천이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감소세를 보이지만, 9월 14~20일 기준 입원 환자 수는 4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3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질병청은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는 실내 모임이나 요양병원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열·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진료 가능한 병원을 찾아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홍역도 유의해야 할 감염병이다. 올해 국내 홍역 환자는 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증가했으며, 이 중 74%가 해외유입 사례였다. 특히 베트남,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등에서 감염돼 귀국 후 확진된 사례가 많았다.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강한 질환으로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해외여행 전 MMR 백신 2회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미접종자는 출국 4~6주 전까지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추석 명절에는 다수가 모여 음식을 나눠 먹는 일이 많아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지난 7~13일 기준 감염병 집단발생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14.4%, 환자 수는 10.2% 증가했다.

질병청은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채소·과일 깨끗이 씻기, 음식 충분히 익히기, 상온 보관 지양, 설사 증상 있을 때는 조리 금지 등의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여행 중에도 콜레라 등 수인성 감염병 주의가 필요하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를 피하고, 손 씻기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귀국 후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받아야 한다.

질병청은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이 발생한 콩고민주공화국을 포함한 21개국을 중점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10월 1일부터 입국자 검역을 강화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연휴기간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감염병콜센터(1339)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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