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 망연자실…계명대·금오공대 글로컬대 지정 고배

금오공대 제공

글로컬대학 본지정 기대감을 높였던 계명대와 국립금오공대가 결국 최종 관문을 넘지 못했다. 글로컬대학은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 비수도권 대학을 선정하는 사업으로 재정 지원 규모가 한 곳 당 최대 1천억  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다.

28일 교육부는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7개 모델(9개 대학)을 발표했다. 선정 대학은 △경성대 △순천향대 △전남대 △제주대 △조선대·조선간호대 △충남대·국립공주대 △한서대다.

올해 글로컬대학 프로젝트 선정엔 지난 3월 55개 모델(대학 81개교)이 신청했다. 이중 계명대와 금오공대를 포함한 18개 모델(25개 대학)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계명대는 공모에서 '글로벌 브릿지 대학'을 비전으로 한 대구-계명국제교육원 설립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워 2전 3기를 노렸지만 결국 탈락했다

계명대 한 관계자는 "학교가 침통한 분위기다. 마지막 글로컬대학 지정인 만큼 안타까움이 더 크다"고 전했다.

금오공대는 '지역 국가산단의 첨단화를 견인하는 K-테크 주치의 글로벌 산학일체형 대학'을 사업 모델로 제시했다. 지난해 국·사립 연합모델을 내세워 본지정에 실패했던 금오공대는 올해 단독 유형으로 공모에 나섰지만 또 쓴잔을 마셨다.

교육부는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대학들의 이의 신청을 받기로 했지만 실행에 옮길 대학들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역 대학 한 인사는 "이의를 제기할 대학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지역 대학들은 앞으로도 여러 국정 사업에 참여해야 할텐데 정부에 밉보여서 좋을 게 없지 않느냐"고 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에서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곳은 총 6개교다. 국립경국대와 포항공과대, 경북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초광역), 대구한의대, 한동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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