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법인 간에 갈등이 불거진 전주대·호원대 연합이 결국 '글로컬 30' 본 지정에서 탈락했다.
교육부는 전남대와 충남대 등 7개 모델을 5년 동안 1천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될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명단에 전주대·호원대 연합은 없다.
전주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는 '전주대·호원대' 연합이 글로컬 30 본 지정에 탈락한 것을 두고 신동아학원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박진배 전주대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학 구성원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법인 이사회가 글로컬 30 사업에 필요한 사안을 승인해 주지 않았다"라고 사의를 표명했다.
전주대는 '글로컬대학30' 지정을 위해 신청 단계에서 교내 스타센터를 전북도에 기부채납하는 등의 조건을 내걸었지만, 학교 법인 이사회에서 이에 필요한 정관 개정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학교 법인 신동아학원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박 총장의 사직서를 승인했다. 총장 직무대행으로 권수태 교육부총장이 선임됐다.
결국 글로컬 30대학 최종 선정에서 탈락한 결과를 맞이한 전주대는 학교 구성원과 재단 이사회 간 내부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