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④…학교안전 강화대책

"모두가 지켜내는 적극적인 SOS 학교 안전망 구축"
위험 예방, 신속 대응, 일상복귀 지원…'종합설계'
정례적 위기상황 대응훈련, 안전보안관제도 도입
학교뿐 아니라 가정과도 함께하는 프로그램 추진
"안심하고 배움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 되도록 최선"


[오프닝]

◇ 김종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직감> 저는 김종현 기잡니다. 이름만 들어도 웅장한 대왕고래 프로젝트 기억하실 겁니다. 지난해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접 요란하게 발표한 사업입니다. 그런데 석유가 매장됐다고 분석한 미국 기업의 신뢰도에 금이 가는 사실이 드러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었는데, 결국 한국석유공사가 최근 경제성이 없다고 최종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혈세 1200억여 원이 날아갔습니다. 물론 자원 개발의 특성상 낮은 성공률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발표 당시가 총선 참패와 현재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인 각종 의혹으로 국정수행 지지도가 바닥을 향하던 시점이라는 겁니다. 이 때문에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정치적 국면 전환을 노리고 꺼낸 카드가 아니었냐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 정책이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오용되고 악용돼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일은 없어야겠죠.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일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2025년 9월 26일 금요일 <시사직감> 문을 열겠습니다.

[코드음악]

◇ 김종현> <시사직감> 오늘은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코너로 진행됩니다. 교육은 흔히 백년대계로 일컬어지죠.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하면서 충북 교육의 현 주소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전망해 보는 시간입니다. 진행 방식은 저희 리포터가 이슈가 되는 교육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취재한 내용도 전하고, 정책 담당자가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상세한 설명과 함께 비전도 제시해 드립니다.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연말까지 모두 10차례 이어갈 텐데요. 네 번째 시간인 오늘은 학교안전 강화대책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봅니다. 학교 안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각종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 충북 교육 당국은 어떤 대책들을 준비하고 있는지 충청북도교육청 하은주 학교안전팀장, 그리고 유다정 리포터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방송은 유튜브 충북 CBS를 통해서도 실시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하은주, 유다정> 안녕하세요?

◇ 김종현> 팀장님부터 먼저 직접 자기 소개 좀 해 주시죠.

◆ 하은주> 충청북도교육청 학교안전팀장 하은주입니다.

◆ 유다정> 네. 안녕하세요. 리포터 유다정입니다. 오늘은 학교안전 강화대책 현장 취재했는데요. 현장에서 교사가 실제 훈련에 참여하면서 느낀 생생한 목소리 전해드리고 정책이 학교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김종현> 네. 두 분 모두 반갑습니다. 먼저 하은주 팀장님, 충북교육청이 지난 6월이던가요? 학교 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안전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시게 된 배경부터 설명 좀 해 주시죠.

충북교육청 하은주 팀장. 충북CBS

◆ 하은주> 네. 학교는 학생들이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공간인데 최근 학교 안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위기 상황이 사회적으로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책은 학교가 평상시에 위험을 예방하고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하고 사후에는 학생들과 교직원이 흔들림 없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체계를 갖추기 위한 종합 설계입니다. 학교가 안전 기반 위에서 본연의 교육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전 예방과 즉각 대응, 사후 지원과 회복까지 전 과정을 끊김없이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 김종현> 예. 그렇군요. 이번 대책의 목표가 '모두가 지켜내는 적극적인 SOS 학교 안전망 구축',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이 목표에 담긴 의미 설명 좀 해 주시죠.

◆ 하은주> '모두가 지켜내는 적극적인 SOS 학교 안전망'이라는 목표에는 두 가지 핵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먼저 모두가 지켜낸다는 말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 유관기관까지 공동체 전체가 힘을 모아서 안전망을 만들어서 모두 함께 학생을 지켜내자는 의미입니다. 학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SOS에는 세 가지 단계가 담겨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S는 Safe, 사전 예방을 의미합니다. 위기 상황이 생기기 전에 위험 요소를 미리 찾아내고 차단하자는 겁니다. 학교의 안전은 위기를 사전에 감지하고 대비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학생 주도 재난 훈련, 정서 행동 검사 확대 등 선제적 예방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다음 O는 Organized, 안전 시스템 구축입니다. 돌발적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전체가 자기 역할을 알고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조직적 대응력을 강화하고자 하였습니다. 마지막 S는 Supportive, 사후 지원을 의미합니다. 위기 상황이 끝난 후에 학생과 교직원의 마음 회복을 돕고 전문적이고 신속한 통합 지원을 통해 학교가 교육 활동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목표는 단순히 위기 순간만이 아니라 사전 예방부터 대응, 그리고 회복까지 전 과정을 촘촘하게 설계해 모두가 함께 지켜내는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것입니다.

지난 5월 윤건영 충북교육감 주재로 학교안전 강화 TF 협의회가 열리는 모습. 충북교육청 제공

◇ 김종현> 예. 그렇군요. 이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조난 신호 SOS, 그걸 활용을 해서 그 안에 그런 의미를 담으셨군요.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학교 안전 강화 대책에 여러 부서가 참여하셨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과정을 거치셨는지 부연 좀 해 주시죠.

◆ 하은주> 이번 대책은 충북교육청 7개 과, 10개 팀이 참여한 TF팀을 꾸려서 체계적으로 준비를 했고 각 부서가 맡은 전문 분야를 나누어서 담당했기 때문에 학교 안전 전반에 걸친 내용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내부 논의로만 그치지 않고 도내 교직원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하고 노조 간담회를 통해서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그리고 안전한 학교 만들기 포럼이나 학교 현장 소통 간담회를 통해서 전문가, 학부모, 교직원들과도 직접 대화하면서 구체적인 요구를 반영했습니다. 즉 이번 대책은 부서 간 협업 구조를 체계화하고 현장 의견 수렴과 전문가와의 논의라는 과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종현> 음 그렇군요. 그러면 이번 대책 추진으로 학교 현장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어떤 게 있는지 좀 꼽아주시죠.

◆ 하은주> 학교 현장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위기 상황 대응 능력 역량이 한층 강화된다는 점입니다. 먼저 교직원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 위기 상황 대처 능력 향상 교육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또 모든 학교에서 정례적으로 위기 상황 대응 훈련을 실시해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실제 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퇴직 경찰과 소방관을 활용한 학교안전보안관 제도도 도입합니다. 학교 안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다 전문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력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사후 회복 지원도 강화되는데요. 위기 이후 학교가 혼란을 겪지 않도록 긴급 지원 필요 학교 통합지원팀을 운영해서 교육청과 학교 간의 소통을 일원화하고 학교가 안정될 때까지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습니다.

지난 6월 최동하 충북교육청 기획국장이 학교안전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모습. 충북교육청 제공

◇ 김종현> 예. 위기 상황 대응 훈련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그 훈련은 어떤 취지에서 마련된 건지도 설명 부탁드릴게요.

◆ 하은주> 위기 상황 대응 훈련은 매뉴얼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학교 구성원 모두가 몸으로 익히는 훈련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올해는 학생 주도 재난훈련을 실시하는 도내 학교 중에 오송유치원과 사천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고요. 2026년도부터는 도내 모든 학교에서 실시를 할 예정입니다. 훈련을 통해서 위기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학교 구성원 모두가 자기 역할을 수행하고 신속하고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는 안전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종현> 올해는 오송유치원하고 사천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이 되고 내년부터 확대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고요. 그러면 그 모의 훈련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됩니까?

◆ 하은주> 위기 상황이 생겼다고 가정한 가상 시나리오를 교육청에서 개발을 하고요. 학교에서는 이 시나리오대로 실제 상황처럼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훈련을 실시해서 위기 상황 때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 방식입니다. 실제 상황처럼 훈련을 실시한 뒤에는 교육청과 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사후 평가 회의를 열어서 개선점을 논의하고 이를 매뉴얼과 다음 훈련 계획에 반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교육청은 학교가 혼자 준비하기 어려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부분을 지원하고 앞으로 도내 모든 학교에서 동일한 수준의 훈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가고 있습니다. 오송유치원은 9월 16일에 모의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10월 13일에는 사천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특히 사천초등학교 훈련은 영상으로 촬영해서 모든 학교에서 훈련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입니다.

◇ 김종현> 예. 그렇군요. 말씀 듣다 보니까 그 교육 현장의 모습이 궁금해지는데요. 우리 유다정 리포터가 현장 취재를 다녀왔죠? 어떤 분위기였습니까?

◆ 유다정> 현장에서 처음 위기 상황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전문 강사가 위기 상황과 관련된 최근 뉴스를 보여주면서 위기 상황이 무엇인지 또 왜 이런 훈련을 해야 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는 시간으로 훈련이 진행됐는데요. 최근 일어난 사건들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학생들이 매우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단순히 매뉴얼을 읽는 것보다 몸으로 부딪히면서 훈련하는 과정이 훨씬 생생하게 다가왔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오송유치원 이지은 선생님에게 직접 들어보시죠.

오송유치원 이지은 교사. 충북CBS 유튜브 캡처

"걱정과 달리 굉장히 진지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제가 느끼기에 아이들은 평소 하던 화재 대피 훈련이나 지진 대피 훈련처럼 실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날 수 있어 그럼 잘 배워서 안전하게 대피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좀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참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참여한 교직원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지켜보셨던 분들 모두 느끼셨을 텐데요. 걱정과 근심에서 좀 필요성을 체감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유치원의 위기 대응 훈련을 실시한다고 했을 때 아이들에게 과도한 불안이나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고민과 걱정이 많았는데요. 실제 대응 방법을 배우고 훈련에 임하면서 교사와 학생 모두 안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이거구나 깨닫게 됐고 화재나 지진처럼 교육 현장에서의 안전뿐만 아니라 내가 어떤 공간에 있든 당장 일어나는 비슷한 위기 상황에 보다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과 여러 위험 요인을 생각한다면 교육 현장에서 이런 위험에 대비한 적극적인 훈련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종현> 네. 선생님 말씀 들어보니까 선생님께서도 그 위기 대응 훈련의 필요성과 중요성 그리고 확실히 느끼신 것 같네요. 선생님은 물론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면서 배운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커 보이는데요. 유다정 리포터 그리고 또 이제 주목되는 제도가 바로 학교안전보안관인데요. 그 학교안전보안관이 어떤 제도인지 설명해 주실 분도 만나고 왔죠?

◆ 유다정> 네. 위기 상황에서 전문적인 경험을 가진 분들이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인데요.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서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충북도교육청 이수나 학교지원기획팀장의 설명으로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충북교육청 이수나 팀장. 충북CBS 유튜브 캡처

"학교안전보안관은 이름 그대로 학교의 안전을 지키는 분으로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 또는 폭력 상황을 예방하고 긴급 위기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전문 인력을 말합니다. 퇴직 경찰관과 소방관 등 현장에서의 위기 대응 경험이 풍부한 분들을 전문 자원봉사자로 위촉하여 학교의 안전을 유지하고 학생과 교직원을 보호하고자 합니다. 기본적으로 학교 내 폭력 상황이나 외부인 침입, 흉기 위협 사안 등 긴급 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되어 초기 대응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외에도 학교 내외 안전 사각지대를 순찰하는 활동도 담당하시고요. 고위험군 학생 상담을 할 때 외부에서 대기하며 비상시 위험 행동에 대응하는 역할도 할 예정입니다. 또한 학생 눈높이에 맞춘 실전형 교육 등 범죄 예방 교육을 지원하는 역할도 담당하실 예정입니다. 이런 학교 안전보안관이 학교에 배치되면 학생과 교직원은 안심하고 교육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요. 또한 학부모님들은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실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 유다정> 초등학교 인근에서 아이를 대상으로 보이는 미수 사건이 잇따르면서 부모님들의 걱정도 커졌는데요. 학교안전보안관 제도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서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내는 만큼 정말 중요하고 큰 역할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다정 리포터. 충북CBS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유다정 리포터 취재 다녀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하은주 팀장님, 이번 대책에는 학교뿐만이 아니라 가정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담겨 있다고 들었거든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 하은주> 네. 학교 안전을 학교만의 과제로 보지 않고 가정과 함께 지켜나가는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자녀 보호와 관심의 날입니다. 매월 하루를 정해서 부모님이 이 날 만큼은 꼭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도록 권장하는데요. 요즘 내 아이가 별 탈 없이 학교를 잘 다니고 있는지 가정에서 대화로 생활 속 위험 요소를 함께 점검하고 예방하는 행동을 실천하면서 밥상머리 교육 그리고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까지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학생의 정서 행동 지원에 관한 법률이 내년 3월 1일에 시행이 되는데요. 이에 발 맞춰서 학부모 상담 독려를 위한 전문 지원팀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고위험군 위기 학생의 경우 학부모 동의 없이는 상담과 지원이 어렵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상담을 거부하거나 주저하는 학부모님들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줄이고 상담의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또한 고위험군 학생을 위해서 전문 지원팀을 직접 파견해서 상담을 진행하고 특히 자살 자해 위험이 높은 학생과 가족에게는 긴급 상담을 연계하고 지원할 수 있는 체제도 마련했습니다. 결국 학교에서 배우는 안전과 가정에서 실천하는 안전이 끊김없이 연결될 때 학생들의 생활 전반에 안전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다는 것이 이번 대책의 중요한 방향입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그렇게 이제 가정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또 이 교육지원청, 도교육청, 경찰, 소방, 유관기관까지 함께 협력 하는 그런 체계도 안전 강화 대책에 포함돼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소개 좀 해 주시죠.

◆ 하은주> 어 먼저 교육지원청 단위에서는 학교 안전관리단을 구성해서 개별 학교의 안전 계획을 점검하고 위기 대응 훈련이나 현장 컨설팅을 지원합니다. 도교육청 차원에서는 학교안전 자문단을 신설했습니다. 교육 안전, 법률, 경찰, 소방 관계자 등으로 구성해서 현장에서 제기되는 어려움에 전문적 자문과 지원을 제공합니다. 아울러 경찰과 소방,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 유관기관과도 네트워크를 강화해서 긴급 상황 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특수교육 대상 학생 중에 정서와 행동 위기 학생을 위해서 병원 학급을 신설하였습니다. 교육청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중에 낮 병동을 운영하는 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서 안전한 환경에서 학생의 위기 행동을 관리하고 치료와 배움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교육청과 지원청, 유관기관이 역할을 나누어 협력함으로써 학교가 혼자 감당하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안전망을 운영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었습니다.

(왼쪽부터)유다정 리포터, 하은주 팀장, 김종현 앵커. 충북CBS

◇ 김종현> 네. 그렇군요. 그런데 또 이제 일각에서는 이번 대책이 현장 교직원들에게는 또 추가적인 업무 부담이 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시기도 하시는 것 같아요. 이 점도 고려를 하셨겠죠?

◆ 하은주> 네. 현장의 교직원들께서 가장 많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바로 추가적인 업무 부담일 텐데요. 저희도 이 점을 충분히 고려했습니다. 업무를 더 늘리기보다는 학교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을 교육청과 전문기관이 함께 책임지는 구조로 설계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전문 지원팀을 파견해 학부모 상담을 지원하고 학생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도록 하고 있고 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안전관리단 도교육청에서는 학교안전자문단을 운영해서 현장을 직접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학교 구성원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서 교직원 위기 상황 대처 능력 향상 교육도 실시해서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교직원들에게 새로운 짐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지원 체제를 강화해 교직원들이 본연의 교육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였습니다.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오늘 <시사직감>, 이 코너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학교안전 강화대책에 대해서 충청북도교육청 하은주 학교안전팀장 그리고 유다정 리포터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팀장님, 그 학교안전 강화대책이 학교 현장에 안착했을 때, 잘 스며들었을 때 그 달라진 모습 어떻게 기대하십니까?

◆ 하은주> 이번 대책이 현장에 제대로 안착하게 되면 가장 큰 변화는 학교 구성원 모두가 돌발적 위기 상황에서 한층 더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학생들은 단순히 지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직접 주도하면서 스스로 안전을 지켜낼 수 있는 역량과 책임감을 키우게 됩니다. 교직원들은 위기 대응 교육과 매뉴얼을 통해서 실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데요. 또 학교에서는 위기 상황 초기 발생 시에 초기 골든타임을 지켜내는 대응 체계를 더 갖추게 됩니다. 더 나아가서 위기 이후에는 심리학습 회복 지원이 뒷받침되어서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빠르게 안정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학교 문화가 정착될 것입니다. 학교가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공간을 넘어서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그리고 그 아까 해주셨던, 설명해 주셨던 것 중에 궁금한 게 하나 더 생겼는데요.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가운데 낮 병동 아까 설명을 해 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제 의료기관과 협약을 맺어서 학생이 입원한 그 낮에 병원 치료를 받는 그 기간을 수업 일수로 인정을 하고 그런 식으로 운영이 되는 건가요?

◆ 하은주> 아 지금 병원 학급은 원래도 저희가 추진을 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이제 특히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중에 이제 낮 병동에 더 집중적으로 저희가 아이들이 심리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업무 협약을 체결해서 좀 더 아이들에게 심리 안정을 위한 치료를 강화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올해 학생에 의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 임성민 기자

◇ 김종현> 예. 그렇군요. 사실 그 사건이라고 하면 최근에 청주에서 발생했던 학생의 흉기 사건이 있었죠. 안타까운 일이었는데, 이런 부분 우리 사회 모두가 좀 살펴야 될 그런 부분일 것 같습니다. 학교안전 강화대책 상세하고 자상한 설명을 우리 팀장님께서 해 주셨는데요. 저희 청취자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실 것 같아요. 좀 전해 주시죠.

◆ 하은주> 학교 안전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일입니다. 이번 학교안전 강화대책은 예방부터 대응 그리고 사후 회복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담아낸 안전망입니다. 아무리 좋은 대책이라도 현장에서 함께 실천할 때 비로소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학생 여러분께는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힘을 키우는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학부모님들께는 학교의 안전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께는 훈련과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충북교육청은 앞으로도 학교가 안심하고 배움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두가 안전해야 교육이 꽃필 수 있습니다. 함께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시사직감>, <충북 교육 미래를 그리다> 오늘은 학교 내 돌발적 위기 상황 대응을 위한 학교안전 강화대책에 대해서 충청북도 하은주 학교안전팀장, 유다정 리포터와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벌써 시간이 다 됐습니다. 마무리 말씀 한 말씀씩 좀 부탁드리죠. 하은주 팀장님?

◆ 하은주> 충북교육청이 학교 안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장시간 청취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김종현> 네. 유다정 리포터.

◆ 유다정> 저는 학교 안전 강화 대책 현장 직접 살펴보면서 모두가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꼼꼼히 준비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학교와 가정 또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 문화가 아이들의 일상 속에 자리 잡을 때 학교가 더 믿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될 텐데요. 앞으로도 충북교육청의 다양한 안전 정책이 현장에서 잘 실천될 수 있도록 관심 있게 지켜보겠습니다.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오늘 두 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 하은주, 유다정> 네. 감사합니다.

충북교육청 제공

◇ 김종현>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네 번째 시간으로 오늘은 학교 내 돌발적 위기 상황 대응을 위한 학교안전 강화대책에 대해 충북교육청 하은주 학교안전팀장, 유다정 리포터와 함께 했습니다. 2025년 9월 26일 금요일 전해드린 <시사직감>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프로듀서 이은영, 진행에 저 김종현이었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 월요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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