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한달간 무승객 체제로 전환…선박결함 점검때문

한강버스. 박종민 기자

서울시가 한강 수상교통수단으로 도입한 '한강버스'가 29일부터 약 한 달간 승객 없이 시험 운항 체재로 전환한다. 

운항 초기 잦은 기계·전기적 결함이 보고되면서, 장기적 안전 확보를 위해 '무승객 시범운항'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조치에대해 선체와 전기·기계 계통에서 발견된 경미한 오류를 조기에 점검하고, 장기간 안정적 운항을 보장하기 위한 선제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강버스는 지난 열흘 동안 약 2만5천 명이 이용했다. 하지만 기술적 결함이 반복되자 서울시는 안전을 우선시해 시범 운항을 택했다고 한다.

시범운항은 실제와 동일한 조건에서 하루 14회(양방향 각 7회) 기존 시간표 그대로 반복 진행된다. 

운항 데이터 축적, 부품 및 전기 계통 안정화, 기상 상황별 대응력 강화 등을 위해서다.

또 선장·기관장을 포함한 운항 인력의 숙련도를 제고하고, 제작사 엔지니어와 협업한 정비 체계 고도화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홈페이지와 카카오맵 등 모빌리티 앱을 통해 변경 사항을 안내하고, 정기권 구매자에게는 5천 원 환불을 진행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불가피한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리게 돼 사과드린다"며 "체계적인 점검을 거쳐 한강버스가 서울을 대표하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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