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의류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수요가 증가하고, 소비쿠폰의 파생 효과도 겹쳐 소비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매출은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전년 동기보다 약 1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매출도 같은 기간 11.3%, 현대백화점은 10.8% 각각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7월과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1년 전보다 각각 5.1%, 2.8% 늘었는데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3개월 연속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매출 부문별로 보면 의류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달 백화점 여성 정장 매출은 작년 대비 4.2% 늘어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성 캐주얼과 남성 의류 매출도 2개월 연속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들어서도 롯데백화점의 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15%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패션 부문 매출 역시 각각 8.5%, 8.2%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 3분기 실적 개선 전망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11.4로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런 소비 심리 회복 분위기가 백화점에까지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쿠폰의 파생 효과가 백화점 매출 증가의 배경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쿠폰 사용처가 아닌 백화점 매출이 반등한 것은 단순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만으로 소비 경기가 호전된 게 아니라 전반적인 심리 개선이 동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