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10시간 만에 초진‥한때 재발화도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모습. 박우경 기자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가 10시간 만에 초진됐다.

김기선 유성소방서장은 27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26일 오후 8시 20분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배터리 이전작업 중 폭발로 불이 났다"며 "소방당국이 진화와 냉각, 배연작업을 이어가 27일 오전 6시 30분쯤 초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불로 작업 중이던 직원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건물 안에 있던 100여 명은 모두 대피했다.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으로 들어가는 소방대원들의 모습. 박우경 기자

화재 현장은 국가 주요 서버가 있는 전산실로, 무창층 구조와 협소한 공간 탓에 소방대원들의 진입이 쉽지 않았다. 서버 보호를 위해 대량 방수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산실 내부 온도가 한때 160도까지 치솟아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전원 차단과 외부 유리창 파괴를 통한 배연, 대형 선풍기를 이용한 냉각 작업 등으로 불길 확산을 막았으며, 2~4층 전산실 서버 보호에도 주력했다. 이후 오전 8시 40분쯤 5층 배터리 일부에서 재발화했으나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곧바로 진압했다.

김 서장은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특성상 장시간 진압이 불가피했다"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서버 보호를 위해 2차 피해 방지에도 힘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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