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구갑)이 코미디언 전유성씨의 별세를 애도하며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가치'를 주고 가시는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제는 정치권이 그 가치인 '신뢰'를 회복해야 할 시점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인에 대해 "선생님은 희극인으로 활동하시면서 우리 사회를 보는 남다른 통찰력으로 대한민국에 큰 웃음과 깨달음을 주셨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저 역시 그분의 뛰어난 위트에 웃고, 웃음 뒤 따라오는 우리 사회에 던진 메시지에 감탄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전씨의 부고에 달린 문구인 '모든 후배가 존경한 선배'를 인용하며, 고인이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가치를 마지막 메시지로 남겼다고 언급했다.
그는 "존경은 '신뢰'에서 비롯된다"며 "지금 우리 대한민국에, 지금 우리 정치에, 지금 우리 사회 모든 곳에서 회복해야 할 가장 큰 가치는 '신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야가 극단적으로 대치하며 협치가 실종된 국회 상황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고인이 되신 전유성 선생님이 남기신 이 '신뢰'라는 가치가 다시 살아나고, 우리 모두가 서로를 응원하는 위트로 신뢰를 회복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생전에 '1호 개그맨', '개그계의 대부'로 불린 전씨는 전날 밤 폐기흉 증세가 악화되면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이름을 날린 그는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최초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