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프리카에 위치한 카메룬은 인구의 절반 가량이 개신교와 카톨릭 신자일 정도로 기독교 전통이 강한 곳입니다.
하지만 명목상 신자가 많고 이슬람의 영향력도 상당한 만큼 기회와 도전이 공존하고 있는데요.
아프리카 복음화의 전초기지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카메룬 선교에 대해 곽여경 선교사가 전해드립니다.
Q1. 카메룬의 선교적 상황은?
카메룬은 한마디로 기회와 도전이 공존하는 선교 현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전체 인구의 45% 이상이 개신교와 카톨릭 신자일 정도로 기독교 전통이 깊지만, 상당수가 기복 신앙이나 전통 신앙에 묶인 명목상 신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북부 지역은 이슬람의 영향력이 강하고, 심지어 보코하람 같은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의 테러 위협도 존재하고 있어 사회적 공포와 긴장을 만들고 있죠.
또한, 최근 영어권과 불어권의 갈등, 정치 불안, 극심한 빈곤 등은 복음 전파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복음을 갈망하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어, 불어권 아프리카 복음화의 전진기지로서의 가능성도 충분히 보이는 곳입니다.
Q2. 카메룬의 현지 교회의 사정은?
카메룬 현지 교회들은 복음을 전하려는 열정은 있지만 여러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목회자와 지도자들의 신학 교육이 부족하다는 점이에요. 재정적으로 자립하지 못해 외부 지원에 크게 의존하는 교회들도 많고요.
야운데나 두알라 같은 대도시에는 180년이 넘는 개신교 역사와 전통을 가진 큰 장로교단도 있지만, 다른 교회와의 연합에는 소극적이고 설교 내용이 현세적이어서 사회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복음주의 교회들은 지역 전도에 힘쓰지만, 빈약한 신학과 목회자의 소명 의식 부족, 생활고 등으로 인해 부흥에 대한 열망이 약한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신실한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교회는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도시 교회는 청년 사역과 음악, 미디어를 활용한 전도에 적극적이며, 농촌 교회는 공동체 중심으로 모여 서로의 필요를 채우며 신앙을 지키고 있습니다.
Q3. 카메룬 선교의 과제는?
카메룬 선교에는 몇 가지 중요한 과제들이 있습니다. 첫째로, 신학적으로 잘 훈련된 건강한 현지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것이 매우 시급합니다. 둘째, 교회가 재정적으로 자립하고 지역사회 개발에도 기여하는 통전적인 선교 전략이 필요해요.
셋째, 오랜 분쟁과 빈곤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복음과 함께 실제적인 돌봄을 제공하며 회복의 메시지를 전해야 합니다. 특히 카메룬 북부지역과 대도시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이슬람권에 대한 선교와 복음 전도가 더욱 긴급하며, 지혜롭고 사랑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한, 많은 부족과 다양한 언어 문화권의 특성을 고려한 상황화된 복음 전파와 도시 선교 같은 새로운 전략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형식적인 신앙을 넘어 진정한 영적 부흥이 일어나도록 돕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4. 카메룬을 위한 기도제목은?
나라의 정치적 안정과 평화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특히 올해 10월 대통령 선거 이후 나라가 안정되도록 중보가 필요합니다. 또한 카메룬 교회들이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복음 안에서 하나가 되며, 목회자들이 성경적이며 복음적인 신학과 실천적인 목회자 훈련, 건강한 크리스천 리더십을 배울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들, 특히 가정과 아이들을 주님께서 돌보시도록 간구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명목상의 신앙에서 벗어나 진정한 성령의 역사와 말씀 부흥 운동이 일어나 카메룬 교회가 아프리카와 전 세계를 향해 선교하는 교회로 성장하도록 기도해 주시면 큰 힘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