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지갑 움직인 '흔한남매' 출간 즉시 1위 [베스트셀러]

구병모 신작 '절창' 2위…경제 불황 속 코인 서적 강세

미래엔아이세움 제공

아동 만화 대표 시리즈인 '흔한남매'가 또다시 베스트셀러 정상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26일 발표한 9월 3주차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유튜브 인기 캐릭터를 원작으로 한 만화책 '흔한남매 20'이 출간 직후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아동 만화 '흔한남매'는 이번 권으로 시리즈 20권 중 12번째 종합 1위 기록을 세우며 꾸준한 팬덤의 힘을 입증했다. 특히 구매 독자 가운데 40대가 68.2%로 가장 많았고, 여성 독자가 72.6%를 차지해 '어린이 독자가 학부모 독서를 견인한다'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지난 17일 출간된 구병모 소설 '절창'은 종합 2위로 진입했다. '위저드 베이커리', '아가미', '파과' 등으로 독자층을 넓혀온 구 작가는 올해 상반기 '파과'의 영화화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신작 역시 여성 독자의 지지가 두드러졌는데, 전체 구매자의 88.6%가 여성으로, 특히 20대 여성 독자가 4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문학동네·거인의정원 제공

3주 연속 1위를 지켰던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에세이 '호의에 대하여'는 3위로 내려갔고, 멜 로빈스의 자기계발서 '렛뎀 이론'은 4위, 성해나 소설집 '혼모노'는 5위에 올랐다. 양귀자의 '모순'(8위),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9위)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문학의 저력을 보여줬다.

경제·경영 분야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서적이 눈에 띄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로 투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태민의 '비트코인 없는 미래는 없다'가 11위, 김광석의 '스테이블코인 전쟁 2026년 경제전망'이 15위로 각각 순위권에 올랐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불황기에 주춤했던 재테크 도서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어린이 만화, 한국 소설, 가상화폐 관련 서적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교보문고 9월 3주차 베스트셀러 순위(9월17일~23일 판매 기준)
1. 흔한남매 20(흔한남매/미래엔아이세움)
2. 절창(구병모/문학동네)
3. 호의에 대하여(문형배/김영사)
4. 렛뎀 이론(멜 로빈스·비즈니스북스)
5. 혼모노(성해나/창비)
6.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송길영/북다)
7. 다크 심리학(다크 사이드/프로젝트 어센딩)
8. 모순(양귀자/쓰다)
9. 자몽살구클럽(한로로/어센틱)
10.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이해인/필름)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