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만 빼고 선발 확정" 막판 홈 5연전 치르는 두산, 고춧가루 주의보 발령할까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9 대 2로 승리한 두산 조성환 감독과 선수들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시즌 최종전이 열린 25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두산 조성환 감독 대행은 남은 경기 선발 투수 운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순위 싸움의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은 9위로 가을 야구 진출이 무산된 상황. 그러나 이날을 포함해 홈 5연전 상대는 2위 한화, 6위 NC(26일), 3위 SSG(27일), 7위 롯데(28일), 1위 LG(30일)로 이들 팀은 포스트 시즌(PS) 진출이나 대진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막판까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조 대행은 "오해를 받을 소지를 만들 생각이 없다"면서 "우리가 순위가 낮은 팀이기 때문에 높은 팀들을 상대로 최대한을 다할 수밖에 없다"며 원론적인 답변으로 오해를 차단했다. 이어 "선발 투수도 최대한 기존 로테이션에 맞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한화전 선발 잭 로그를 비롯해 제환유, 최승용, 곽빈 등이 차례로 등판한다.

다만 LG와 경기 선발은 미정이다. 조 대행은 "순서대로라면 콜 어빈이 등판하는 게 어떨까 생각 중이지만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콜 어빈이 삼성전(23일) 나쁘지 않았다"면서 "또 LG 주축이 왼손 타자들이라 등판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두산 선발 콜 어빈. 연합뉴스

이날은 잭 로그의 10승이 걸러 있는 경기다. 잭 로그는 지난달 29일 롯데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9승째(8패)를 따낸 뒤 아홉수에 걸려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호투에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조 대행은 "잭 로그가 거의 이길 뻔한 경기였는데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면서 "우리 팀 선발 투수 중에 10승이 없는데 오늘 이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잭 로그는 최근 3경기 16이닝 3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만약 잭 로그가 이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다면 30일 LG와 홈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산은 지난 22일 SSG 에이스 드루 앤더슨을 무너뜨리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해냈다. 막판까지 두산의 행보도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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