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 고석현과 'K-머신' 이창호가 UFC 2승에 도전한다. 두 명의 파이터 모두 미국 선수를 상대로 대결한다.
UFC 웰터급(77.1㎏) 고석현과 밴텀급(61.2㎏) 이창호는 오는 11월 2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가스 110'에 출전한다. 고석현은 '프레시 프린스' 필 로(35)와 맞붙는다. 이창호는 '트와일라이트' 티미 쿠암바(26)와 대결한다.
두 명 파이터 모두 UFC 데뷔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고석현(12승 2패)은 지난 6월 8연승을 달리던 오반 엘리엇을 6차례 테이크다운하며 3-0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창호(11승 1패)는 지난 4월 코르테비어스 로미어스가 1.3㎏ 계체를 초과했음에도 2라운드에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TKO시켰다.
고석현의 상대 필 로는 11승 5패(UFC 4승 3패)의 중견 파이터다. 단 한 번도 판정승이 없다. 결정력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또 단 한 번의 피니시 패배도 없다. 이는 내구력과 서브미션 방어 능력이 출중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특히 키 190㎝에 리치 203㎝로 우월한 신체 조건을 과시한다.
고석현은 "키가 크고 리치가 길다 보니 까다로울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도 "카운터 공격이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20일 김동현의 유튜브 '매미킴'에 출연해서는 "타격이든 서브미션이든 화끈하게 할 수 있는 모습으로 피니시를 내겠다. 사고를 또 치겠다"고 승리를 장담했다.
김동현은 이날 고석현과 필 로의 예정 경기를 함께 보면서 "(필 로가) 태클 방어가 제일 약한 것 같다"고 조언하는 등 제자에 대한 응원을 이어갔다.
이창호의 상대 쿠암바는 9승 3패(UFC 1승 2패)의 타격가다. 8살 때부터 킥복싱을 수련했다. 지난 4월 로베르토 로메로를 플라잉니킥에 이은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TKO하며 UFC 첫 승을 신고했다.
이창호는 쿠암바에 대해 "깔끔하게 싸우는 걸 좋아하고, 지저분한 진흙탕 싸움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며 "반대로 나는 난전을 좋아한다. 때문에 깨부수고 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 시합 감동을 주는 화끈한 시합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