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주 APEC 앞서 日 먼저 가나…새 총리 회담 가능성

美日 무역 합의 후속·안보 협력 논의 예상
日 정부 "아직 확정 안 돼" 신중 입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3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일이 성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4일 물러나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뒤를 이을 신임 총리와 첫 대면하게 된다.

이는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일이자, 새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이번 행보는 양국 간 무역 합의의 이행을 점검하고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도 25일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10월 하순 방일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시바 총리의 후임이 회담 상대가 될 것으로 보고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며 "예단은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로 이미 합의했으며, 이 시기를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도 일부에서 거론된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발표한 바 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