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들이 제2 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유치를 위한 연대를 본격화했다.
전북자치도는 25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룸에서 제2 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설립을 지지하는 여야 국회의원의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경찰청의 부지 공모 절차가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초당적 협력 의지를 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전북과 영호남 지역 국회의원, 김관영 전북도지사, 남원시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도 참석해 현장 경찰관들의 지지 입장을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남원의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는 단순한 지역 생존 문제를 넘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제2중앙경찰학교가 남원에 설립되면 연간 5천 명의 신임 경찰이 교육을 받게 되며, 이를 통해 약 3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00여 명의 상주 인력 유입이 기대된다.
남원 후보지는 옛 가축유전자원시험장 부지로 100% 국공유지라 토지 매입비가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요 고속도로와 KTX·SRT 등 교통망이 이미 구축돼 있고 2030년 달빛철도가 개통되면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김관영 지사는 "수도권과 충청권에 편중된 개발을 남원으로 분산시켜야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오는 11~12월 중 2차 평가와 부지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연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30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