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총회, 성소수자 연구특위 신설 안건 기각

한국기독교장로회 110차 총회가 성소수자 목회연구 특별위원회 신설 안건을 기각했다. 최창민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성소수자 목회연구특별위원회 신설 헌의안이 정치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총회에서 재논의 됐으나 최종 기각됐다.

기장총회 정치부는 24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제110회 정기총회 둘째날 성소수자 목회연구특별위원회 신설 헌의안에 대해 '기각' 의견을 냈다.

이후 총회에서 기각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왔고 찬반 토론이 진행됐다.

기각에 반대한 한 총대는 "예상하시겠지만 성소수자의 자살 비율이 일반인보다 6배 정도 더 높다"며 "목회적 돌봄의 책임이 있는 목회자로서 우리의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충분히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기각에 찬성한 한 총대는 "목회적 돌봄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다"면서도 "교단 헌법에는 남자와 여자로 가정은 꾸려졌다고 되어 있고 창세기 1~2장에 보면 남자와 여자로 하나님이 창조했다고 했는데 그 부분을 연구하자는 게 가능한가"라고 말했다.

토론이 끝난 뒤 진행된 찬반 투표에서 찬성 199표, 반대 108표로 기각이 확정됐다.

기장총회 이훈삼 총무는 지난 7월 제109차 총회 실행위원회 3차 임시회에서 "한국교회와 사회를 양분하고 불필요한 감정으로 분쟁을 고조시키는 현실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냉철한 과학적, 학문적 입장과 기독교 신앙을 비교 연구하여 차분하고 사려 깊은 자료를 기장과 한국교회에 내놓아야 할 때"라며 성소수자 특위 신설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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