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이강인 등에게 골든볼을 안긴 '차세대 축구 유망주'들의 경쟁 무대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개막한다. U-20 월드컵은 한국 시간 27일 칠레에서 막을 올려 다음 달 20일까지 열전을 펼친다.
6개 대륙(아시아 4팀·아프리카 4팀·북중미 4팀·남미 4팀·오세아니아 2팀·유럽 5팀)을 대표하는 24개 팀은 한국 시간 27일 오전 5시에 킥오프하는 조별리그 A조 일본-이집트(산티아고), B조 한국-우크라이나(발파라이소)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첫걸음을 내디딘다.
U-20 월드컵은 '스타 산실' 역할을 꾸준히 해왔다. 고(故) 마라도나(1979년 대회), 하비에르 사비올라(2001년 대회), 메시(2005년 대회), 세르히오 아궤로(2007년 대회·이상 아르헨티나), 폴 포그바(프랑스·2013년 대회), 도미닉 솔란케(잉글랜드·2017년 대회), 이강인(한국·2019년 대회) 등은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받고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지난 23차례 U-20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6차례 챔피언에 오르며 '최다 우승국'을 기록 중이다. 브라질이 5회로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기쁨을 선사한 적이 많다. 2019년 대회 준우승을 비롯해 4위 2회(1983, 2023년), 8강 3회(1991, 2009, 2013년), 16강 2회(2011, 2017년) 등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2021년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것을 고려하면 한국은 최근 3차례 대회(2017, 2019, 2023년)에서 연속 조별리그 통과와 더불어 2회 연속 4강 진출을 달성했다.
최근의 성적을 바탕으로 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21명의 태극전사는 강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창원호는 조별리그 B조에서 우크라이나, 파라과이, 파나마와 맞붙는다. 태극전사들은 한국시간 27일 오전 5시 우크라이나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파라과이(10월 1일 오전 8시), 파나마(10월 4일 오전 5시)와 차례로 경기를 벌인다.
이창원 감독은 "전 세계에서 좋은 팀들이 나오겠지만, (우리도) 잘 준비했으니까 두려움 없이 한번 부딪쳐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