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김영진 "김현지, 국회 나와야"…불출석 논란에 쓴소리

"그냥 당연직으로 국정감사 대상"
"공직자로서 자기 입장 표명해야"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李정부 원칙"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25일 대통령실 김현지 총무비서관의 국회 국정감사 불출석 논란에 대해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 나와서 공직자로서 자기 입장을 표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비서관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서 나오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국민주권정부가 지켜야 할 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서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을 처음 도전할 때부터 옆에서 보좌해 온 최측근으로 현재는 대통령실 예산 등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다.

대통령실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지난 7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4차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30년 동안 저도 문재인 정부의 여당 원내수석(부대표)으로서 국정감사의 증인 채택 때 총무비서관이 논란이 됐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그냥 당연직으로 국정감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올해 국정감사 증인에 김 비서관을 채택할지를 두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김 비서관은 존엄인가. 절대 불러서는 안 되는 존엄인가"라고 따져 물었고, 김은혜 의원도 "민주당 의원들이 막으면 막을수록 '김 비서관이 진짜 실세구나', '만사현통이구나'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정쟁으로 삼으려고 하는 국민의힘 의도에 동의할 수 없다"며 증인 채택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이 출석하는 걸로 충분하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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