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오는 10월 29일까지 1차 수사 기한을 연장했다. 특검은 수사 기한 연장과 더불어 파견 인력을 늘리는 등 2기 수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상진 특검보는 2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어제(23일) 수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그 사유를 대통령과 국회에 서면으로 보고했다"며 "주요 수사가 진행 중인 바, 추가 조사 및 증거 수집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해 공소 제기 여부 결정하고자 함"이라고 밝혔다. 특검의 기한 연장 신청으로 수사기간은 오는 10월 29일까지다.
특검의 수사 기간 및 연장 절차 등을 명시한 9조에 따르면 특검 수사는 90일 간의 본수사가 진행되고 두 차례에 걸쳐 30일간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준비기간 20일을 포함해 최장 170일의 수사 기간을 확보할 수 있는 건데, 이번이 첫 연장 결정이다. 다만 정부가 전날 김건희 특검을 포함해 3대 특검의 수사기간을 30일씩 더 연장할 수 있는 특검법 개정안 안건을 의결하면서 수사 기간이 최장 200일로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정부가 심의 의결한 '3대 특검법 개정안'의 공포안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의 파견 인력도 늘어나게 된다. 김건희 특검은 추가되는 인력을 고려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되는 인력에는 특검보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각 팀별로 증원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특검은 통일교와 국민의힘이 연루된 정당법 위반 사건, 삼부토건 주가조작, 코바나컨텐츠 뇌물 협찬, 양평고속도로 종점부 변경 의혹, 공흥지구 특혜 등 남은 주요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인 정모씨를, 오후 3시부터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또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 박남서 전 영주시장과 양평 고속도로 종점부 변경 의혹 관련 국토교통부 김모 서기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