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관광타워 환경영향평가 완료…맹꽁이 이주·교통대책 주문

전북도 등 협의 내용 공개 "사업계획에 반영해야"
이주 후에도 맹꽁이 나올 땐 사업 부지에 서식지
소음·진동 피해 대책과 녹지공간 확보도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자광 제공

올해 말 착공을 앞둔 전북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됐다.

24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는 ㈜자광이 추진하는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약식평가) 협의 내용을 공개했다.·

협의 기관인 전북자치도는 협의 내용에 "환경영향평가서에 제시된 환경영향 저감방안과 사후 환경영향 조사계획을 사업계획에 반영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썼다.

이어 "공사 때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 피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사업 승인기관(전주시)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협의 사항은 사업 부지에서 확인된 맹꽁이 등의 법정보호종 생태 영향 최소화, 공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맹꽁이의 대체서식지 이주 등이다. 그러면서 개체 포획 및 이주 후에도 맹꽁이가 나타날 경우 전문가 자문을 통해 사업 부지 내 서식지를 조성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야생동물의 생태 보호방안 수립 및 시행, 법정보호종 출현 여부 지속적 관찰, 법정보호종 서식지가 발견되면 공사 중단과 함께 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녹지공간 확보, 비산먼지 피해 대책, 주기적인 대기질 측정, 지하수 유출 및 주변도로 침하 방지 대책, 소음·진동 피해 저감 방안, 교통안전 관리 대책, 인접 지역 상권과의 지속적 상생협력방안 강구 등을 주문했다.

㈜자광은 6조 2천억 원을 들여 전북도청 인근 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 20만㎡에 오는 2030년까지 관광타워와 상업시설, 공동주택 등을 짓는다. 470m 높이의 타워와 200실 규모의 호텔, 백화점 및 쇼핑몰의 상업시설, 오피스텔 및 3536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자광 전은수 회장은 지난 16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주시의 최종 사업계획 승인을 앞두고 있다"며 "올해 안에 첫 삽을 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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