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스마트도시로 개벽…미리 그려보니

30일 코엑스에서 개봉하는 '스마트 코어'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전 지상 중계

용산국제업무지구 시뮬레이션. 서울시 제공

서울 도심 대규모 개발 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서울 스마트 코어(Seoul Smart Core)'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AI, 디지털트윈, 에너지, 첨단물류를 결합한 스마트도시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 라이프 위크 SLW 2025'에서 '용산 스마트도시관'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456,099㎡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구축될 스마트 기반시설과 주요 서비스를 시민에게 미리 공개한다. 총사업비는 841억 원으로, 한국철도공사와 SH공사가 비용을 투입해 2026년부터 조성에 들어간다. 서울시의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미리 시각화해본다.
 

통합운영센터와 20여 종의 스마트 인프라

 
도시의 두뇌 역할을 하는 통합운영센터가 지구 중심부에 들어서며, 교통·에너지·안전·환경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한다. 교통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율주행 지원 노변기지국(RSE), 스마트 교차로, 버스 도착안내 시스템이 설치되고, 시민 안전을 위해 스마트 횡단보도와 생활방범 CCTV, 환경센서 등이 도입된다. 공공 와이파이와 5G 기반 자가망도 무료로 제공된다.
 

땅속의 혁신, 스마트 공동구와 지하 물류로

 
상수도·전력·통신·열수송관을 모은 '스마트 공동구'는 IoT와 센서 기술이 적용돼 도로 굴착 없이 점검과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여기에 지하 물류 배송로가 결합돼 공동물류시설에서 자동으로 각 건물로 물품을 전달한다. 지상 하역으로 인한 교통 혼잡과 탄소 배출을 줄이고, 데이터 기반의 라스트마일 물류 체계를 실현한다.
 
창의교류광장 예시도. 서울시 제공

로봇 친화 건물과 맞춤형 스마트 거리

 
지구 내 건물은 로봇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자연채광·환기를 극대화한 에너지 절감형 구조를 적용한다. 광장과 거리도 기능에 따라 특화된다. 문화광장은 인파 밀집 관리와 로봇 안내 서비스를 갖추고, 창의교류 거점은 디지털 아트와 분수로 휴식 공간을 연출한다. 모빌리티 특화 거리는 자율주행에 최적화되고, 비즈니스 특화 거리는 가변형 보행로와 야간 경관을 제공한다.
 

시민 체험형 스마트 도시 쇼룸

 
SLW 2025의 '용산 스마트도시관'에서는 시민이 직접 미래 도시를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 물류 체계, 신재생에너지 기반 도시 에너지 관리 시스템(CEMS), 그리고 정밀 3D 모델과 AI 시뮬레이션으로 도시 상황을 예측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이 전시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을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테스트베드로 조성해 시민이 안전과 편리함을 매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SLW 2025에서 시작되는 민관 협력을 통해 계획을 실행으로, 실행을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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