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정상 첫 회담…李대통령 "원전 넘어 반도체 등도 협력"

이재명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23일(현지시간) 유엔본부 의장실에서 파벨 대통령과 만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는 프라하 때문에 체코가 아주 유명한데 혹시 아시냐"고 인사를 건넸다.
 
파벨 대통령은 "잘 알고 있다. 제가 출근하는 길에 한국인 관광객들을 굉장히 많이 만난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올해가 한-체코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서, 그간 양국 관계가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뤄 온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수호해 왔다는 공통점을 보유한 만큼 이러한 유사성과 상호 공유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체코 측이 한국 기업의 투자 활동을 적극 지원해줬다"며 "양국 간 협력이 원전을 넘어서 반도체, 전기차, 방산 등으로 확대돼 호혜적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파벨 대통령은 "지난 6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이 체결됐다"며 "이는 체코 측이 한국기업의 우수한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의 올해 9월 유엔안보리 의장국 활동을 평가하면서 "국제사회의 변화 속에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국가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기회가 되면 방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의 방한 의사를 환영하면서 "양국 정상간 상호교류가 이어지고 협력이 심화돼 양국 관계가 한층 더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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