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파업 철회, 서울대병원은 내일 전면 파업 돌입

강원대·경북대·충북대병원 교섭 의견 접근 '파업 철회'…정부와 협의 진전
서울대병원 노조 "병원 측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아" 내일부터 무기한 파업

연합뉴스

의료연대본부가 24일 예정했던 2차 공동파업을 철회했다. 다만 서울대병원은 교섭 불발을 이유로 같은 날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23일 "지난 17일 1차 공동파업 이후 강원대·경북대·충북대병원과 노사 교섭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정부와의 노정 협의도 진전됐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는 △공공·지역의료 강화 △보건의료 및 돌봄 인력 기준과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지속적 협의를 확인했고, 교육부와는 △국립대병원 역할 강화 △총인건비제와 인력충원 관련 불합리 개선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료연대본부는 24일로 예정된 국립대병원 공동파업을 철회하고, 복지부·교육부와 정책간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서울대병원은 공공의료 역할 강화와 임금체계 개편 등 주요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별도로 무기한 파업을 이어간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병원 측이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고, 2015년 개악된 '9직급 72호봉' 체계를 고집하고 있다"며 "성과주의 임금체계와 인력 미충원, 공공의료 회피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의료연대본부는 서울대병원을 상대로 한 집중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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