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오는 24일 잇따라 소환해 조사한다.
김건희 특검은 23일 언론 공지를 통해 "24일 오후 1시에 권 의원, 오후 3시에 한 총재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2~3월에는 한학자 총재로부터 금품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와 한 총재의 해외 원정 도박 수사 관련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렸다는 의혹도 있다. 권 의원은 지난 17일 구속 기소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한 총재는 윤씨와 공모해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그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씨에게 샤넬 가방 등 8천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며 교단의 여러 현안 청탁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한편 특검의 수사를 받고 있는 권성동 의원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특검 조사에 불출석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지난 두 번의 조사에서 충분한 진술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