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미국서 관세협상 여론전…'상업적 합리성' 강조[박지환의 뉴스톡]


[앵커]
들으신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은 출국 전 외신 인터뷰에 이어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최소한의 공정성을 갖춰야 한다며 여론전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정치부 허지원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허 기자.

[기자]
네, 대통령실입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미 상원 외교위 및 하원 외무위 소속 의원 등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관세 협상 언급, 미 의회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상·하원 의원단과의 만남에서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외환시장에 불안정이 야기될 수 있다"며 미국 측의 요구가 불합리하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다만 "결국 양측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며 협상 타결 의지를 보였습니다.

최근 로이터·타임 등 외신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통화스와프 없이 3천5백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IMF 위기에 직면한다", "그런 요구를 받아들였다면 탄핵당했을 것"이라고까지 말한 바 있는데요.

국제 사회와 국내 여론을 향해 '과도한 요구는 거부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며 미국 측에도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론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오네요.

[기자]
맞습니다. 협상이 교착에 빠진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외신과 미 의회를 동시에 무대로 삼아 "한국의 우려가 정당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외환 보유액과 금융 리스크를 감안하면 '안전장치 없는 대규모 투자'는 수용 불가라는 논리입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북핵과 한반도 평화 구상도 강조했죠?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의원단에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자임하겠다"며 북미 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앞서 BBC 인터뷰에서는 "북핵 동결이 임시적·현실적 대안"이라며 단계적 비핵화 구상을 밝혔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맞물리며,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대화 복원 모멘텀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앵커]
재외국민 간담회에서도 메시지를 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300여 명의 뉴욕 동포들을 만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모범적인 민주국가, 문화강국, 군사·경제 강국으로 돌아왔다"며 자부심을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재외국민 투표권 보장 제도 개선도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조지아주 구금 사태 같은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비자 제도 개선 필요성도 미 의원단 측과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앵커]
내일 새벽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실용외교 관련 언급이 나올지 주목해봐야겠네요. 허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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