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가 전 세계 42개국에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며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23일 아침 자신의 SNS를 통해 "3년 전에도 26개국의 팔로워들과 함께 조사를 벌였지만, 구글 지도는 여전히 잘못된 표기를 고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지난 19일 구글 지도에서 울릉군에 위치한 '독도 박물관'을 '김일성 기념관'으로 잘못 표기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전 세계 각국에서 독도가 어떻게 표기되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지난 주말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국가별 표기 현황'을 요청했다.
그 결과 미국, 캐나다, 영구, 프랑스,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베트남, 이집트, 튀니지,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42개국에서 모두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로 잘못 기재되어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에서만 '독도'로 올바르게 표기되고 있었으며, 일본에서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따라 '다케시마'로 표기돼 있었다.
서 교수는 "독도에는 공항이 존재하지 않지만, 구글 지도에서 '독도 공항'을 검색하면 일본 쓰시마(대마도) 공항으로 안내한다"며 "존재하지도 않는 공항 항목이 들어가 있는 자체도 문제지만, 이를 일본 영토로 안내하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 구글 측에 꾸준히 항의해 왔지만 여전히 시정되고 않았다"며 한국 정부의 강력한 항의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월간 사용자 수가 10억 명에 달하는 구글 지도에서 독도를 잘못 표기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라는 명칭은 19세기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선박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일본이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이름이라는 점에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다.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공항 하나 제대로 표기 못하면서 우리에게 정밀지도를 요구하는게 말이 되느냐", "독도 표기는 영토 주권과 직결된 사안이니 강력한 외교적 대응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