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2025 차 없는 거리 자전거 & 걷기행사'가 27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제주시 애향운동장과 연삼로 일대에서 열립니다. 자세한 소식 제주도 안전건강실 김남용 건강위생과장 초대해 얘기 들어봅니다. '차 없는 거리 자전거 & 걷기행사'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김남용> 이번 행사는 '두 발로 두 바퀴로 더 푸른 제주'를 주제로 열리는 걷기와 자전거를 함께 하는 행사입니다. 자전거 대행진과 걷기 행사는 27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부대행사는 오후 4시까지 애향운동장과 연삼로 일대에서 진행됩니다.
제주시 도심의 한복판인 연삼로 6차선 도로 일부 구간을 3시간 30분 동안 개방해서 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걸으면서 건강을 챙기고 자전거 대행진에도 참가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입니다. 걷기 코스는 애향운동장을 출발해서 맛짱김밥~JIBS제주방송 앞 구간까지 왕복 4㎞이고, 자전거 대행진은 마리나 사거리~보건소 사거리까지 왕복 5㎞ 구간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박혜진> 이번'2025 차 없는 거리 자전거 & 걷기 행사'의 가장 큰 취지는 무엇입니까?
◆김남용>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취지는 기존의 도로나 자동차 중심의 교통 문화를 걷기&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통해서 지속 가능한 건강도시 패러다임으로 건강 정책을 전환케 함은 물론 자동차 대신 두 발과 두 바퀴로 거리를 누비면서 관광도시 제주라는 비전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입니다.
◇박혜진> 지난해 처음으로 행사가 열렸는데 지난 행사에서 확인된 성과나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김남용> 작년 첫 행사에는 1만여 명의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심 한복판을 걷고 달리는 경험이 특별했다는 반응을 주셨고요. 가족 단위 참여자도 많아서 건강과 환경을 함께 되돌아보는 행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제주시 원도심인 탑동광장~관덕정~탐라문화광장까지 약 3.5㎞ 구간에서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는 지난해 첫 행사인 83.4% 때보다도 더 높은 수치로써 차 없는 거리가 도민 여러분께 점차 친숙해지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도심 속에서 건강과 문화를 함께 즐기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박혜진> 연삼로는 공항과 가까운 주요 도로여서 교통 불편 우려가 큽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대책은 무엇인가요?
◆김남용> 행사 당일 오전 9시~낮 12시 30분까지 약 3시간 30분 동안 교통 통제가 되는데요. 최소한으로 시간을 제한해서 연삼로 일부를 통제하고자 합니다. 대신 우회도로를 사전에 안내하고 경찰 부서와 협력해 내비게이션 돌발 정보 입력을 통해서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택시와 렌터카 업계와도 협력해서 교통 안내를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사전에 지역 주민에게 안내문 배포와 현수막을 설치하고 통제구간 외 진입도로에는 자치 경찰과 안내요원 등을 배치해서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박혜진> 응급차와 같은 긴급차량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안전장치는 어떻게 마련돼 있나요?
◆김남용> 응급상황에 대비해서 총 6차선 중 1개 차선을 구급차와 순찰차 전용도로로 확보하고 경찰이라든가 소방, 행사 안전요원이 협조 체계를 유지해서 비상상황 시에는 통행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또 행사장에는 구급차와 의료진을 상시 대기해서 만일의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이 행사로 인해 인근 상권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지역 상인들과 연계할 계획인가요?
◆김남용> 연삼로 일대는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도민 참여가 용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권도 발달돼 있어서 자전거와 걷기 행사를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 효과도 기대됩니다. 한편으로 이런 행사를 통해서 유동인구가 증가하게 되는데 주변 상권 이용 홍보의 계기가 되어서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도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준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체험 요소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남용> 연삼로라는 도로 중심이었던 거리를 도민에게 활짝 개방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걷기 코스를 약 1구간~5구간까지 나눠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출발점인 애향운동장에서는 페이스페인팅을 시작으로 마칭밴드 및 캐릭터 퍼레이드, 전통 놀이가 이어지고 2구간에서는 건강 줄넘기 공연 체험, 패밀리 림보게임, 3구간에는 플래시몹 퍼포먼스, 하이라이트인 도로 위의 스케치북이 진행됩니다.
4구간에서는 건강지압판 걷기를 약 15미터 정도 하게 되고, 5구간에서는 버블 공연 및 체험, 폐활량 풍선 불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데 행사장 무대인 애향운동장에서는 부대 행사로 키즈 바이크 대회. 각종 자전거를 소개하는 산업전과 함께 건강 홍보관 등도 함께 운영될 예정입니다.
◇박혜진> 일각에서는 "전시성 행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남용> 지난 4월 행사를 평가해 보면 대중교통 이용률이 27%나 증가했고, 이산화탄소는 185kg의 저감효과가 나타난다고 평가되었습니다.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연간 60억 걸음을 달성했을 경우에 자동차 탄소 배출량으로는 60톤 감축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이를 경제적 가치로 계산했을 때는 196억 원 상당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올해 사회환원 프로그램으로 걷기 기부 챌린지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50억 걸음 목표이고 3억 5천만 원의 기부를 하게 되는데 현재 571억 걸음 목표를 달성해서 114%의 초과 목표를 달성했다는 말씀도 드리겠습니다.
◇박혜진> 같은 예산으로 탐나는 걷기 챌린지와 같은 상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편이 낫다는 주장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십니까?
◆김남용> 상시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대규모 행사는 도민 모두가 함께 경험하고 공감대를 확산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입니다.이런 행사를 통해서 참여동력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탐나는 걷기 챌린지 같은 상시 프로그램도 더 활성화해서 일상속에서 자연스럽게 걷기를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가 아닌 두 발과 두 바퀴로 도심 속 공간을 즐기면서 건강한 일상 습관을 확산시키고 더 나아가서 탄소 중립에도 기여하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혜진> 이번 행사 이후에도 차 없는 거리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거나 확대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김남용> 걷기문화 확산 조성을 위해서 범도민걷기 추진협의회를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활, 체육 분야, 관광 교육, 문화 환경 등 각 분야 전문가 30여 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분들의 자문 의견들을 받아서 행사 운영 방식이라든가 참여 확대 부분, 도민 생활 속 걷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까지 함께 논의하고 있습니다.
올해 3회의 성과를 평가한 후에 단순한 이벤트성이 아니라 도민 모두가 일상에서 걷기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문화 확산 계기로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박혜진> 제주도의 도민 건강을 위해서 장기적으로 어떤 정책이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지 궁금합니다.
◆김남용> 제주도에서는 도민의 건강을 지키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확산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더 장기적으로는 범도민걷기 추진 협의회를 중심으로 걷기 문화를 확산시키고 걷기 챌린지라든가 건강걷기, 일상 속에 걷기 활성화 프로그램을 정례화해서 도민 참여동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탄소중립 실천은 물론 건강도시 조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 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