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에게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건네고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검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지난 18일 구속된 후 첫 소환 조사다.
김건희 특검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청탁금지법,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전 검사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 전 검사가 탄 법무부 호송 차량은 오전 9시 56분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KT광화문 빌딩에 도착했다.
앞서 특검은 최근 김건희씨 오빠의 장모 집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의 구매자를 김 전 검사로 특정했다. 특검은 김건희씨 측이 그림을 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지난해 4·10 총선 공천에 개입하고 이후 국정원 취업에도 도움을 준 게 아닌지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오는 25일 김씨를 '이우환 화백 그림 수수 의혹'과 관련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뇌물 혐의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