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이 오는 25일 오후 7시 '허백련미술상 2025 수상작가 시상식'과 '2024 허백련미술상 수상작가전 개막식'을 동시에 개최한다.
'허백련미술상'은 전통 남종화의 정신을 계승한 의재 허백련 화백(1891~1977)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5년 제정된 문화예술상이다. 지금까지 본상 32명, 특별상 21명이 수상했다.
올해 본상은 광주 출신 장진원 작가(1967년생), 특별상은 서울 출신 임노식 작가(1987년생)에게 돌아갔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광주광역시장 상패와 함께 창작활동비 1천만원, 개인전 기회가 주어지고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창작활동비 500만원이 지원된다.
이날 시상식과 함께 지난해 본상 수상자인 이철량 작가의 개인전 '시정유묵(市精幽墨), 지금–여기'도 막을 올린다. 전시는 오는 11월9일까지 시립미술관 5·6전시실에서 이어진다.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언덕', '신시' 연작을 통해 수묵의 조형성과 동시대성을 탐구한 작품을, 2부에서는 '도시', '또 다른 자연' 연작을 통해 인간·도시·자연이 공존하는 생태적 회화를 보여준다. 여기에 1980년대 수묵화운동 관련 자료와 작가의 저술도 함께 공개된다.
또 평론가 조송식 조선대학교 명예교수와 이민수 홍익대학교 초빙교수가 참여한 대담 영상이 상영돼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윤익 광주시립미술관장은 "허백련미술상 시상식과 수상작가전을 함께 여는 이번 행사는 예술정신을 기리고 미술 발전을 도모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30여년간 이어온 광주시 미술상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