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로 드린 기도' 김병석 화백 산수 회고전…26일까지 보성 봇재홀

한국다향예술협회 제공

취림 김병석 화백의 산수 회고전 '먹으로 드린 기도'가 오는 26일까지 전남 보성군 봇재홀에서 열린다.

김 화백이 팔순을 앞두고 지난 세월 마주한 풍경과 마음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자리로 그의 대표작들이 대거 전시됐다.

이번 회고전에는 총 400여 점의 작품 중 '월하미인 연작', '홍도기행', '동백과 괴석' 등 국내 풍경을 담은 60여 점이 걸렸다.

김 화백의 수묵화는 무질서한 운필을 배제하고 절제된 먹의 사용과 부분적 채색으로 생기와 사실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수묵의 농담을 조율해 강약과 부드러움의 조화를 이루며, 화폭에 그윽한 운치를 더한다. 또한 매·난·국·죽 중심의 전통 문인화와 달리 새·벌·나비 등 생물의 동작에서 화의를 느껴 화폭 속에 공존시키는 점도 돋보인다.

지난 20일 열린 개전식에는 이근철 보성읍교회 목사, 김성곤 고려대 교육대학원 교수, 이정문 한국서가협회 광주지회장, 김수홍 한국서가협회 부이사장, 김재철 전남도의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김병석 선생님은 지역의 자연과 정서를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아내셨다"며 "특히 차밭과 소나무를 소재로 한 작품들은 보성의 고유한 풍경과 정신을 예술로 승화시킨 소중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1946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1992년 문인화에 입문해 전통예술 발전과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그 공로로 2024년 '자랑스러운 전남예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심사위원, 한국서가협회 문인화 분과위원, 제6대 이사, 한국비림협회 전남지회장을 역임했다.

한편 2013년 한국다향예술협회를 창립해 현재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매년 보성에서 '대한민국다향예술대전'을 열어 올해로 13회를 맞이했다.

이번 전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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