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 경주지역 일부 숙박업소들이 숙박비를 평소보다 최대 10배 이상 인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주시가 적극적인 해명과 함께 바가지요금 근절에 나섰다.
경주시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숙박요금 급등 보도와 관련해 허위·과장된 요금표기를 차단하고, 합리적인 숙박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점검과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APEC 앞두고 경주 숙박요금 9배 올랐다", "4만 3,000원 객실이 64만원으로 폭등했다" 등의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경주시가 확인한 결과 이는 9월 평일 2인실(4만 3천원)과 APEC 기간 8인실 대형룸(64만원)을 단순 비교한 오류로 나타났다.
일부 예약 플랫폼의 경우 요금 미입력 시 최고 금액이 자동 노출되는 구조가 오해를 불렀다는 설명이다.
다만 10월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단풍 성수기가 겹치면서 숙박 수요가 급증해, 실제로는 기존 대비 평균 2~3배의 요금 상승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는 과도한 금액 표기나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모니터링을 상시 실시하고, 문제가 확인된 업소에는 영업주 접촉을 통해 즉시 정정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 16일 시장 명의 협조 서한문을 숙박업계에 발송해 투명한 요금 운영을 당부했으며, 터미널·보문 등 숙박업소 밀집 지역에는 '바가지요금 근절' 현수막 20개를 설치했다.
명예공중위생감시원도 투입해 업소별 적정 요금 홍보를 병행하고 있으며, 안심숙박 지정업소 20곳은 자체 현수막을 부착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국제행사를 통해 다시 찾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숙박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