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우환 화백 그림 수수 의혹'과 관련해 오는 25일 김건희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김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뇌물 혐의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이 김씨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한 것은 공무원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정범으로, 김씨를 그 공범으로 판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특검은 김씨를 김상민 전 검사로부터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제공받은 '수수자'로 보고 있다. 앞서 특검은 최근 김씨 오빠의 장모 집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의 구매자를 김 전 검사로 특정했다. 특검은 김씨 측이 그림을 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지난해 4·10 총선 공천에 개입하고 이후 국정원 취업에도 도움을 준 게 아닌지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은 또 통일교의 조직적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도 재차 시도할 전망이다. 지난 18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국민의힘 측에서 완강히 저항하면서 영장 집행을 완료하지 못했다. 다만, 국민의힘 당원명부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집행을 완료한 만큼 관련 자료 분석을 토대로 재차 압수수색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검은 통일교가 조직과 자금을 동원해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특검은 이날 '건진법사 전성배씨 청탁 의혹'과 관련해 박노욱 전 봉화군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또 해당 의혹과 관련해 브로커 역할을 한 김모씨 등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밖에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서기관 김모씨도 조사하고 있다. 삼부토건·웰바이오텍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과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