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의 중국행, AI 광주의 비전을 확장하다

[기자수첩]
항저우와 상하이에서 배우는 '모두의 AI 광주' 미래전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오는 24일부터 중국 항저우와 상하이를 찾는다. 이번 출장은 단순한 해외 시찰이 아니라, 광주가 '세계 3대 AI 강국' 도약을 준비하는 여정이다.

목적은 분명하다. 글로벌 기술 패권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AI 혁신정책을 직접 확인하고, 'AI 대표도시 광주'의 전략을 새롭게 그려보기 위해서다. 항저우는 불과 10여 년 만에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이 집결한 'AI 도시'로 변모했다.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대학·기업이 함께 만든 생태계가 그 동력이다.

방문 일정도 알차다. 항저우 글로벌 디지털 무역박람회, 저장대, 항저우 AI 타운과 인공지능컴퓨팅센터, 상하이의 센스타임과 푸동 소프트웨어 파크까지. 마지막 행선지는 화웨이의 최대 연구단지 롄추후 R&D센터다. 미국 제재를 뚫고 자력 돌파를 시도하는 중국의 심장부를 광주시장이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광주는 이미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집적단지를 운영하며 'AI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기업 유치, 인재 확보, 실증 생태계 조성에서 과제가 많다. 중국이 정부 지원·대학·대기업의 삼각축으로 AI 생태계를 키운 과정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

이번 출장이 단순한 시찰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저장대와의 협력, 상하이 푸동 소프트웨어 파크와의 업무협약은 광주가 국제 협력의 폭을 넓히고 성장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국이 'AI는 미래산업의 인프라'라는 관점으로 접근한 것처럼, 광주 역시 AI를 산업 전반에 스며들게 하는 실행력이 필요하다.

특히 마지막 일정인 화웨이 롄추후 R&D센터 방문은 상징적이다. 3조 원이 넘는 투자가 집약된 세계 최대 연구단지에서 강 시장은 인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비전을 확인하게 된다.

이번 출장이 광주를 '모두의 AI 도시'로 만드는 새로운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 현장에서 얻은 경험이 실질적 정책과 산업 성과로 이어질 때, 광주는 AI 대전환의 선두주자로 설 수 있을 것이다. 강기정 시장의 발걸음이 보여주기 외교를 넘어, 광주가 세계 3대 AI 강국 도약의 전초기지가 되는 밑거름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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