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영국 런던을 방문해 유럽 사업 확대 가능성을 직접 점검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지난 4월 일본, 8월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이어진 글로벌 행보로, 그룹의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9일부터 런던을 찾아 이미경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등 핵심 경영진과 함께 현지 사업·투자 동향을 점검했다. 이 회장이 유럽 지역에서 현장경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현지 임직원과 만나 "유럽을 미국에 이은 차세대 전략지역으로 삼아 K웨이브 확산과 신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하겠다"며 '범유럽 탑티어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또 글로벌 투자회사 액세스 인더스트리즈 렌 블라바트닉 회장, 채텀하우스 브론웬 매덕스 소장, 옥스퍼드대 조지은 교수 등과 잇따라 만나 K콘텐츠·K푸드·K뷰티 확산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에 '유럽 K-푸드 신공장'을 건설 중으로,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판매하고 추후 치킨 라인도 증설할 계획이다.
또 CJ ENM은 독일 KCON 개최, 유럽 플랫폼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콘텐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올리브영은 영국·프랑스·독일 등 26개국까지 판매권역을 늘리고 현지 특화 마케팅을 강화해 2025년 상반기 유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0% 가까이 성장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영국 현장경영은 아시아·미주·유럽을 잇는 글로벌 영토 확장 일환으로, 그룹의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