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박정성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수출 동향 점검 회의를 열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 및 리스크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에도 한국의 올해 1~8월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0.9% 늘어난 4538억달러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에서는 △반도체(16%) △자동차(1%) △바이오헬스(6%)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고, △철강(-7%) △석유제품(-15%) △석유화학(-12%) 등은 감소했다.
특히 한국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AI(인공지능) 및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메모리 가격 반등이 겹치며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다시 썼다.
수출 2위 품목인 자동차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대미 수출 감소에도 유럽연합(EU), 독립국가연합(CIS) 등 미국 외 지역으로 수출이 확대되며 수출이 흑자 전환됐다.
다만, 철강 수출은 수요 산업 업황 둔화 및 미국의 품목관세 인상(25%→50%) 등 영향으로, 석유 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유가 하락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각각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산업부는 9월도 20일까지 누적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하고,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주요 품목이 호조세를 보여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성 실장은 "미 관세 등 불확실한 수출 여건 속에서도 올해 누적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데에는 우리 기업들이 쌓아온 본원적인 제품 경쟁력과 시장 다변화 노력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며 "4분기에도 수출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3일 발표한 미 관세 협상 후속 지원 대책을 바탕으로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