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당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22일 경북 경산산업단지공단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장동혁 대표는 "한미 관세 협상 직후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더니 최근 대통령은 미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만약 합의문에 서명을 했더라면 탄핵을 당했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관세 협상이 실패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난번 한미 정상이 만났을 때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국민들은 궁금하다"고 압박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잘된 정상회담을 했다며 국민을 상대로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은 대통령실 담당자와 관련 책임자를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 대통령은 그동안 진행된 관세 협상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라"면서 "혹여 상황이 어렵다고 어설픈 반미, 반 트럼프 선동으로 대통령 지지율 관리에만 신경 쓰는 것은 반드시 삼가야 할 대목이다"고 경고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이 주한미군에 대해 외국 군대 주둔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는 북한의 주장과 똑같고, 386 종북 주사파 세력의 주장과 맥이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의 파탄 직전으로 가는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반미 감정을 선동해서 이 모든 책임을 미국에 미루려고 하는 시도로 밖에 볼 수 없다. 우리 국민들의 특별한 각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배임죄 폐지 추진에도 제동을 걸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기업 활동을 옥죄는 일에 나서던 민주당이 갑자기 배임죄 폐지를 들고 나왔다"며 "지나가는 강아지도 알듯 이는 대장동, 백현동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 이재명에게 면소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길을 터주려는 조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배임죄를 폐지하려면 피고인 이재명에게는 행위 시의 법률을 적용하도록 규정해야 한다"면서 "이재명의 똘마니 노릇을 하는 정청래 대표는 이점을 깊이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TK 홀대론에도 불을 지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때 TK의 아들이라고 강조하던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후 대구경북을 향한 행보를 보면 0에 수렴한다"며 "신공항 사업은 국비 미반영으로 2030년 개항 목표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고, 30년 숙원 사업인 취수원 이전 역시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