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신동' 조명우(서울시청)가 올해 전국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조명우는 20일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5 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캐롬 3쿠션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허정한(경남당구연맹)을 눌렀다. 22이닝 만에 50 대 32로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전국 대회 3번째 우승이다. 조명우는 지난 7월 '2025 남원 전국당구선수권'과 8월 '2025 안동시장배 전국당구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조명우는 또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2025 청두월드게임'에서 한국 최초로 3쿠션 금메달을 따냈다. 최연소 그랜드 슬램(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월드컵·월드 게임) 기록을 세웠다. 대한당구연맹은 '2025 청두월드게임' 우승에 대한 포상금 300만 원을 조명우에게 수여했다.
월드 게임의 상승세가 식지 않았다. 조명우는 허정한이 1이닝 7점으로 기세를 올리자 곧바로 6점으로 초반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13이닝 만에 25 대 17로 앞선 조명우는 후반 14이닝째 10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허정한이 16이닝 하이 런 7점으로 추격했지만, 조명우가 22이닝에서 남은 3점을 채워 경기를 끝냈다.
연맹이 주최하고 경남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생활 체육 선수 936명과 전문 선수 578명 등 총 1514명이 참가했다. 5회째를 맞아 먹거리·포토카드·경품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와 라이브 음악 토크쇼 '작은 라케스'도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연맹은 23일부터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열리는 제13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과 제16회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에 대표팀을 파견한다. 여자부 국내 랭킹 1·2위 김하은(남양주당구연맹)과 최봄이(김포시체육회)가 출전한다.
21세 이하 주니어부에서는 김현우(15·칠보중)가 기대를 모은다. 이번 대회 최연소 선수인 김현우는 고성군수배 성인부 8강에서 '당구 천재' 김행직(전남당구연맹)에 49 대 50으로 석패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세계캐롬연맹(UMB) 세계 랭킹 1위 조명우도 지난 2013년 15세의 나이로 세계주니어선수권에 출전해 깜짝 3위에 올랐다. 김현우 외에 손준혁(부천시체육회),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 등 5명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