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대구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고 특검 수사에 맞서 대정부 투쟁 강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장동혁 대표를 비롯해,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전원과 국회의원,지방 의원,당원 등이 모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집회에 5만여 명의 당원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장외집회는 지난 2020년 1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규탄하기 위해 광화문에서 장외집회를 연 뒤 약 5년 8개월 만이다.
집회에 앞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당협별로 3백명 이상,부산울산경남 지역은 당협별 2백명 이상,그외 지역 당협별 50명 이상씩 인원을 할당해 참석을 독려했다.
참석 인원을 확인하기 위해 행사전 당협 등록처를 마련해 참석 인원을 확인했고 참석 사실 증명용으로 사진 2장을 첨부해 보고하도록 했다.
참석자들은 당협 깃발 아래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헌법파괴 일당독재 사법장악 중단' 등의 내용이 담긴 손 팻말을 흔들며 '야당탄압 독재정치 중단'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미리 준비했던 구호나 깃발,손팻말 외 다른 내용의 구호나 손팻말은 눈에 띄지 않았다.
집회는 1,2부로 나눠 사전 공연과 지역 당협 위원장 소개,규탄사,송언석 원내대표, 장동혁 당 대표 연설, 레드웨이브 퍼포먼스 순서로 진행됐다.
인사말을 한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우재준 등 5명의 최고위원들은 대북정책과 사법장악 시도를 비판하며 이재명 독재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김건희씨 관련 언급은 일절하지 않았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재명을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는다.12개의 혐의 5개 재판,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재판만 속개 된다면 당선 무효다"라며 "자유를 지키기 위해 극단주의는 악이 아니라고 했다.대한민국 지키기 위해 기꺼이 극단을 택합시다"라고 말했다.
박충권,강선영 의원과 경일대 학생회장, 배우 최준영 씨 등도 규탄사를 통해 이재명 정권의 인사실패,대북정책,대미 관세 협상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연설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소위 내란 특별재판부를 만들겠다고 한다.이것이야말로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인민 재판에 해당된다. 반드시 이것을 막아야 한다"라며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를 비판했다.
인사 논란과 관련해서도 "최교진 교육부 장관까지 임명이 되고 나니까 지금 이 정부 장관들의 전과만 22범이된다. 범죄자 주권 정부라고 불러도 될 듯하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나라를 정상적으로 끌고 가려면 독단적으로 하지 말고 야당과 함께 협치를 해야 된다"라며 여야 협치를 주장하기도 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장동혁 당 대표는 "100년간 쌓아온 자유와 번영이 100일 만에 무너져 내리고 있다.찬란한 불빛이 꺼지고 인민독재의 암흑이 몰려오고 있다"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되었다.이재명이 국민 위에, 헌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인민 독재로 달려가고 있다"라며 독재 저지를 주장했다.
장 대표는 "대법원장을 제거하기 위해 쓰레기 같은 정치 공작까지 감행하고 있고 여당 정청래 대표는 하이에나 같은 특검 뒤에 숨어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다.반헌법적인 정치 테러 집단의 수괴"라며 거칠게 비난했다.
또,"헌법과 법치주의와 사법부를 지켜야 한다.위대한 대구, 경북 시민의 힘으로 그리고 국민의힘으로 이재명 정권을 끝장내고 독재를 막아야 한다. 올해는 반드시 멈춰 서 있는 이재명의 5개 재판을 다시 시작되게 만들어 이재명을 끝내야 한다"라며 "불의한 정권은 국민을 이길 수 없다. 국민이 반드시 승리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국민의힘은 대구 집회 다음 날인 22일 오전에는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장동혁 당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및 당지도부, 대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상공인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뒤 경북 경산시의 자동차 부품기업 일지테크에서 현장 최고회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