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 살려내요!"…케데헌 속편 향한 팬덤 열기 폭발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K-콘텐츠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 6월 공개된 케데헌은 14일 기준 누적 시청 수 3억 1420만 뷰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콘텐츠 최초로 3억뷰 고지를 밟았다. 이는 '오징어 게임' 시즌1(2억 6520만 회)과 '웬즈데이' 시즌1(2억 5210만 회)을 넘어선 수치다.

공개 1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영어 영화 부문 주간 TOP10을 지키며 매주 2천만 뷰 이상의 꾸준한 시청 수를 기록 중이다.

작품은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무대 뒤에서 악령을 물리치고 세상을 지킨다는 판타지 설정을 바탕으로, 한국의 샤머니즘과 전통적 상징을 적극 반영했다. 북촌 한옥마을, 라면, 호랑이, 갓을 쓴 까치 등이 등장해 한국적 정서를 드러낸다. 한국계 캐나다인 메기 강 감독과 미국 출신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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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도 전 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메인곡 '골든(Golden)'은 빌보드 핫100에서 5주 연속 1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19일 기준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OST '소다 팝(Soda Pop)'과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각각 3위, 5위에 오르며 음악 차트 상위권을 점령했다.

지난 20일 부산 동서대에서 열린 넷플릭스 '크리에이티브 아시아' 행사에서 메기 강 감독은 "한국 문화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샤머니즘과 K팝, 여성 아이돌, 그리고 보편적 메시지를 담기 위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한국을 직접 여행하며 작품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시퀄(속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더 많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21일 부산국제영화제 야외 무대 인사에서도 케데헌의 인기는 확인됐다.

어린이 관객들이 "진우를 왜 죽였냐"는 질문을 던지는 등 작품 속 캐릭터와 사건이 실제처럼 받아들여지며 뜨거운 관심을 반증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국내 최초로 싱어롱 버전이 상영돼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메기강 감독. 넷플릭스 제공

전 세계를 강타한 케데헌의 돌풍은 이제 속편과 프리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니 픽처스가 프리퀄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케데헌'의 세계관 확장은 이미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플릭스 사상 첫 3억뷰 달성, OST의 글로벌 차트 석권, 부산영화제 상영까지. 케데헌은 K컬처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또 다른 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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