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27)가 7경기 연속 침묵을 깨고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날렸다.
이정후는 21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정규 리그 LA 다저스와 원정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애리조나전 이후 11일 만의 안타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안타 가뭄을 풀었다.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2할6푼1리에서 2할6푼3리(537타수 141안타)로 올렸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이정후는 3 대 0으로 앞선 1회초 1사 2루에서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4구째 커브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만들었다. 2루 주자가 3루에 멈추면서 타점은 올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2번째 타석에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4 대 2로 앞선 3회초 1사 에서 이정후는 글래스노우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속 151.3km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다만 이후 타석에서 아쉬웠다. 5회 삼진을 당한 이정후는 5 대 7로 역전을 당한 7회초 1사 1, 2루에서 상대 4번째 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의 초구 싱커를 공략했지만 2루 땅볼이 돼 2루 주자가 아웃됐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케이시 슈미트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대로 2점 차 패배를 당했다. 다저스전 3연패 등 최근 1승 7패에 그친 샌프란시스코는 76승 79패로 가을 야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는데 남은 7경기에서 따라붙기가 쉽지 않게 됐다.
이정후의 절친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결장했다. 15일 샌프란시스코전 교체 출전 이후 6경기 연속 결장이다.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88승 67패로 내셔널 리그 서부 지구 1위를 유지했다. 2위 샌디에이고와는 4경기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