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이 보완점을 명확히 짚었다.
OK저축은행은 20일 전남 여수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0-3(21-25 23-25 16-25)으로 졌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한 신 감독은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쳤다.
송희채가 팀 내 최다인 12점을 터뜨렸고, 신장호가 11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그동안 세터 이민규와 속공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시즌은 속공이 아니면 안 된다고 했다"며 "속공에 대한 아쉬움이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규가 움직임이 느려서 나쁜 습관이 있는데, 컨트롤 능력이나 속도 등 앞으로 풀어갈 과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준우승팀 수훈 선수인 MIP의 주인공은 '이적생' 전광인이다. 전광인은 이번 대회 내내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7점에 공격 성공률 31.58%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신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보다는 분위기에 이끌렸다. 민규와 타이밍도 안 맞아서 문제가 나온 것 같다"며 "정규시즌 때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힘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
신 감독은 "부임 후 선수들과 아직 맞춰가는 단계다. 시간이 부족하지만 문제점을 찾아서 빠르게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 쿼터로 미들 블로커 젤베 선택한 이유는 속공을 위해서다"라며 "젤베가 없는 가운데, 오늘 중앙에서 활약이 전혀 없었다"고 문제점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