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무역제한 자제해야"…트럼프 "틱톡 거래 지원"(종합)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정상회담 일정과 틱톡 매각 문제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화통화에서 "중국과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웠던 동맹국"이라며 지난 3일 개최한 전승절 열병식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은 양국과 전 세계의 이익을 위해 서로 성공하고 번영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비전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양측이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상생 협력을 실현하기 위해 같은 방향으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4차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최근 중국과 미국 관리들 간의 협의에는 평등, 존중, 상호 이익의 정신이 반영되어 있다"면서 "양국 관계의 미해결 문제를 계속해서 적절히 처리하고 상생의 결과를 위해 노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양측의 여러 차례 협의 결과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일방적인 무역 제한 조치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4차 무역협상 직전에 미국 상무부가 중국 기업 수십곳을 수출제한 명단에 올리는 등 제재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틱톡 매각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중국 정부는 해당 기업의 의사를 존중하며, 시장 규칙을 준수하는 생산적인 무역협상이 중국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양측의 이익을 모두 고려하는 해결책으로 이어지길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 측은 중국 투자자들에게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차별 없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과 경제 및 무역 분야에서 협력하고 협의를 통해 (협상)팀이 틱톡에서 적절한 거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미국은 세계 평화를 위해 중국과도 협력할 것"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설명했다.

또, "중국의 퍼레이드(열병식)가 경이롭고 아름다웠다. 미국은 중국과 장기적이고 크고 훌륭한 관계를 맺고 싶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 한국 경주에서 다음달말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시 주석도 마찬가지로 적절한 시기에 미국으로 올 것"이라고 양국 정상간 상호 방문 일정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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